[사진 = 데일리메일]

[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무려 4,000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카자흐스탄의 한 미인대회 최종 결선에 진출한 여성이 알고 보니 남자라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카자흐스탄의 한 미인대회에 참가한 남자 후보 사연을 전했다. 사진으로만 보면 실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화제의 주인공은 모델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올해 22살의 일레이 디아길레프(Ilay Dyagilev)라는 남성으로 그는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Miss Virtual Kazakhstan" 미인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지원자들의 사진을 웹사이트에 게시한 후 네티즌의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이 대회에 참가한 일레이는 놀랍게도 4,000명의 참가자들을 제치고 최종 결선까지 올라갔다. 최종 결선에 올라간 그는 결국 스스로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밝히며 최종 결선자에서 제외되었다.

일레이가 이 대회에 참가했던 이유는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동일한 방식의 화장을 하고 동일한 스타일로 꾸미고 다니며 자신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트렌드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고 싶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만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해프닝은 작년 러시아에서도 있었다. 안드레이 나고르니라는 20살의 대학생이 여성의 속옷을 걸치고 란제리 모델 컨테스트에 응모했는데 최종 순위까지 오른 것이다. 물론 추후 밝혀지면서 받았던 상을 박탈당했지만 이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이 낳은 씁쓸한 세태라는 사실은 지울 수 없다.

[사진 = Ilay Dyagilev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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