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강원FC가 21일 남해공설운동장서 치러진 대전시티즌과의 연습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원은 이날 경기에서 정조국과 오범석, 이재관을 제외하곤 대부분 팀내 젊은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유기적인 플레이를 자랑하며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임찬울(24)이 정조국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된 유망주 서명원(23)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대학무대에서 맹활약하다 올 시즌 프로로 뛰어든 김수혁(22)과 김경우(22)는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부상에서 돌아온 오범석이 출전했고 ‘2018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박창준(22)이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선보였다.

중앙 수비수로는 U-19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재익(19)과 지난해 아시아대학선발로 뽑히며 국내 대학무대를 평정했던 이호인(23)이 나서 최후방을 책임졌다. 골대 앞에는 2016시즌 임대생으로 강원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돌아온 기대주’ 함석민(24)이 자리해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출장한 선수들 중 베테랑인 정조국과 오범석, 이재관을 제외한 8명의 평균 나이는 22.3세로 강원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들이다. 대부분 올 시즌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거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연습경기마다 좋은 활약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이 이날 수비진에서 선발로 나선 영건들의 훌륭한 경기력은 앞으로 강원의 밝은 미래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센터백 콤비로 나선 이재익과 이호인은 프로무대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이재익은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85㎝에 78㎏의 탄탄한 하드웨어를 앞세워 투지 넘치는 수비를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이호인은 대학 무대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했던 만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영리하게 상대 공격을 사전 차단했다.

왼쪽 수비수로 나섰던 박창준은 탈압박 능력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통해 공격상황에서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해당 포지션에서 선발로 맹활약한 정승용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는 활약이었다.

이재익은 “오늘 형들이 잘 리드해줘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경기소감과 함께 “팀에 무조건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이 악물고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형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2018시즌을 앞두고 국내서 치른 첫 연습경기서 맹활약한 강원의 영건들이 과연 올 시즌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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