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첼시가 ‘거함’ 바르셀로나를 안방으로 초대한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첼시는 안방에서 ‘Again 2012’를 외치고 있다.

첼시는 오는 2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쉽지 않은 한판승부다. 상대는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이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리그에서 19승 5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첼시로선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안방에서 열리는 1차전에서 반드시 기선제압에 성공해야 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바르셀로나는 특별한 상대이며, 아주 강한 팀이다. 바르셀로나가 우리보다 뛰어난 팀이란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열세를 인정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하길 원한다면,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경계했다.

첼시는 지난 2012년의 기분 좋은 기억을 재현해보이겠단 각오다.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해당 시즌에 보란 듯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당시 첼시는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고, 2차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따라서 이번에도 안방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첼시는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7경기에서 2승 5무(승부차기 포함)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UCL 원정 3경기에서 1골을 터뜨리는 체 그쳤다는 점도 기대를 걸어봄직한 대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첼시 원정에서는 올 시즌 원정 득점이 저조하다는 징크스에서 탈피하고 싶다. 첼시는 수비가 탄탄하다. 그러나 원정에서 다득점을 기록하길 원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바르셀로나는 필리페 쿠티뉴가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없지만,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필두로 첼시의 골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오스만 뎀벨레도 출격 준비를 마쳤으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이반 라키티치,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최상의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릴 계획이다.

특히 메시의 각오가 남다르다. 그동안 첼시를 상대로 뛴 8경기에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첼시도 최상의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알바로 모라타와 올리비에 지루, 에당 아자르 모두 출격 명력을 기다리고 있으며, 마르코스 알론소와 로스 바클로도 월요일 훈련에 함께해 출전 가능성이 열려있다.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13번째 맞대결, 첼시는 물론이며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다. ‘Again 2012’를 외치고 있는 첼시와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바르셀로나 중 어느 팀이 기선제압에 성공할까? 콘테 감독과 발베르데 감독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후스코어드닷컴)

첼시(3-5-1-1): 쿠르투아(GK)-케이힐, 크리스텐센, 아스필리쿠에타-알론소, 파브레가스, 캉테, 드링크워터, 모제스-아자르-모라타

바르셀로나(4-4-2): 테어 슈테겐(GK)-알바, 움티티, 피케, 로베르토-이니에스타, 부스케츠, 라키티치, 뎀벨레-메시, 수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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