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루카스 모우라는 데뷔골을 터뜨렸고, 에릭 라멜라의 경기력은 회복됐다. 경쟁자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동안 손흥민은 최근 8경기 동안 침묵하고 있고, 주전 경쟁은 또 다시 시작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크라운 오일 아레나에서 열린 3부 리그 소속의 로치데일과 2017-18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토트넘 역시 빡빡한 일정 속에서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감에 휩싸였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좋지 않은 결과였다. 일단 토트넘은 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에 참가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달갑지 않은 1경기가 추가됐고, 후반에 주축 선수들인 해리 케인, 델레 알리를 투입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손흥민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난 주중에 열린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손흥민이 이날만큼은 선발로 기회를 잡았지만 경기력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득점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은 폭발적인 속도를 살린 드리블로 찬스를 만들었고,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중반에는 로치데일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지만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적극성도 아쉬웠다. 이날 손흥민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만드는데 집중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마지막 선택이 아쉬웠다. 여기에 활동량에 있어서도 아쉬웠고, 적극적으로 경합에 참가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손흥민이 조금은 부진에 빠진 순간. 다른 경쟁자들은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루카스 모우라가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며 데뷔골까지 터뜨렸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에릭 라멜라도 유벤투스전의 자신감을 이어가 확실히 컨디션을 찾았음을 알렸다.

손흥민의 주전 경쟁은 또 다시 시작됐다. 이 경기 해설을 맡은 SBS의 장지현 해설도 “모우라는 데뷔골을 터뜨렸고, 라멜라는 폼이 올라오고 있다. 손흥민의 주전 경쟁이 심화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손흥민의 주전 경쟁이 다시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전반기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손흥민이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에버터전 득점 이후로는 아직까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8경기 째 침묵하고 있다. 그 사이 경쟁자인 모우라, 라멜라가 기회를 잡고 있는 상황이고, 매 시즌 반복되는 손흥민의 경쟁이 다시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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