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전주] 박주성 기자= 최강희(58) 전북 현대 감독이 실수를 범한 홍정남에 대해 질책보다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현대는 13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년 만에 ACL 정상 탈환을 노린 전북은 완벽한 출발을 하게 됐다. 또 가시와 징크스도 깨졌다. 상대전적은 7전 1승 1무 5패가 됐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스포츠에서 징크스나 슬럼프는 존재하지만 언젠가는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쁜 기록들을 많이 깼기 때문에 가시와전이 결정됐을 때 계속 분석하고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0-2로 지고 있었지만 뒤집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축구는 후반 45분만 한 것 같다. 전반에는 전혀 되지 않았고 후반에 만회했다. 시즌 첫 경기는 모두에 어렵다. 우리는 특히 그랬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극적으로 뒤집어 자신감을 갖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 투입에 대해서는 “작년에 부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동계 때 열심히 했고 통증이 없는 상황이다. 공격적인 크로스가 필요해 이용을 투입했다. 선수들에게 후반은 10-0으로 져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적극적인 공격을 해야 하는데 징크스 때문인지 선수들이 위축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일본 선수들이 오히려 더 거칠어졌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들은 과거에 비해 경기장에서 상대와 맞붙는 적극성에서 지면 세컨볼 싸움을 내주게 된다. 물러서지 않고 더 강한 몸싸움을 주문했다. 지고 있을 때 적극성이 나오는데 이는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경기 초반부터 그런 모습을 원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고 털어놨다.

신입생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새로운 선수들은 많은 것들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발맞춘 시간은 많지가 않다. 시즌 초 5월까지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올해도 그렇게 가야한다. 오늘 경기로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적응하고 조직력이 올라오면 작년이나 재작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공격적인 교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반에 뒤지고 있었지만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홈에서는 이기고 있을 때도 이런 교체를 했다. 전반에 주문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기싸움이나 미드필더 싸움에서 뒤졌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 여러 가지 옵션이 다양해 홈에서는 강하게 공격적으로 하기 위해 주문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정남에 대해서는 “골키퍼는 중요한 포지션이다. 우승을 위해서는 분명히 좋은 골키퍼가 필수적이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모두들 골키퍼가 약하다고 생각한다. 권순태 선수도 팀을 떠났다. 하지만 지금 홍정남 선수 외 다른 선수들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실수는 나올 수 있다. 얼마나 보완하고 위축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경기만 보면 의논이 필요하다. 현재 자원으로는 올 시즌을 치러야 한다. 골키퍼가 불안하면 동료들이 더 열심히 하면 된다. 질책보다는 격려가 필요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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