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주] 서재원 기자= 팬(FAN)을 넘어 가족(FAMILY)을 꿈꾼다. 서울 이랜드FC가 올해도 어김없이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서울 이랜드는 10일부터 11일까지 전지훈련 중인 울주 및 경주 지역에서 ‘2018 경주 FAM TOUR(이하 팸투어)’를 개최했다. 사전에 참가 신청한 22명의 팬들은 단체 버스를 타고 울주와 경주로 이동해 전지훈련이 한창인 선수단과 만났다.

서울 이랜드의 팸투어가 어느새 4년차를 맞았다. '팬은 구단의 한 가족‘이라는 취지로 시작된 이 행사는 구단 창단과 함께 이어온 전통이다. 1박 2일 일정에 비용 15만원. 여기에는 연습 경기 관람, 선수들과 저녁 식사 및 스킨십 프로그램, 선수단 전원 사인 유니폼 제공 등 알찬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수들과 스킨십 프로그램이었다. 본격적 행사에 앞서 인창수 감독 및 이적 선수들의 소개 시간이 진행됐다. 선수들은 화려한 입담으로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조찬호 선수는 “처음 팀에 합류한 날 경비아저씨 같은 분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알고 보니 감독님이었다”고 말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후 선수들과 팬들이 한 조를 이뤄 게임을 펼쳤다. 예능 프로그램 ‘신서유기’에서 화제가 된 ‘네 글자 퀴즈’를 함께 풀며 팬들과 선수들이 하나된 모습을 만들었다. 게임으로 금세 친해진 이들은 서로의 이름을 서슴없이 부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주장 김영광은 “정말 가족 같지 않나요?”라고 먼저 물었다. 네 번의 팸투어에 모두 참가한 김영광은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팸투어를 통해 팬들과 정말 친해졌어요. 그 중에는 정말 가족같이 지내는 분들도 있어요”라고 홍보를 아끼지 않았다.

팸투어는 서울 이랜드의 중요 가치인 팬 프렌들리 행사 중 하나였다. 지난 1월 팬들과 함께하는 신인선수 입단식을 시작으로 팸투어, 출정식(24일 예정) 등 구단의 모든 행사를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로 꾸몄다. 채승목 사무국장은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 힘듦 속에서도 팬 프렌들리라는 가치를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이 전통을 잃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팸투어 마지막까지 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일정을 마치고 서울행 버스를 타는 팬들을 위해 선수 모두가 마중 나와 경기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버스 안에선 선수들이 팬들 한명 한명에게 직접 쓴 손 편지도 전달됐다. 깜짝 선물은 받은 팬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했다. 그렇게 서울 이랜드의 가족은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사진= 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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