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레스터 시티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리야드 마레즈(26, 레스터 시티)의 복귀가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레스터 시티는 1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마레즈의 출전 여부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레스터의 분위기는 최악에 가깝다. 이슈의 중심은 역시 마레즈의 훈련 불참이다. 1월 이적 시장 막판 맨시티가 마레즈의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지만 레스터는 이번에도 마레즈를 내보내지 않았다. 결국 이것이 불화의 신호탄이 되고 말았다.

맨시티의 영입 조건이 나쁘지 않았다. 맨시티는 마레즈의 이적료로 6,500만 파운드(약 979억 원)를 제시했다. 레스터 입장에서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었음에도 허가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빅클럽 이적을 추진했던 마레즈는 레스터의 행동에 화가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마레즈의 파업이 이어졌다. 레스터는 마레즈가 빠진 지난 두 경기(에버턴전, 스완지 시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에버턴과 스완지 모두 레스터가 충분히 해볼만한 팀이었지만 마레즈가 없는 레스터는 이빨 빠진 호랑이였다.

결국 레스터는 초강수를 뒀다. 마레즈에게 2주치 주급에 해당하는 24만 파운드(약 3억 6,180만 원)를 벌금으로 내게 했다. 마레즈는 큰 논란 끝에 레스터 훈련장에 복귀했고,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시티 원정 버스에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출전은 불투명하지만 교체 출전은 가능할 전망이다.

관건은 역시 마레즈가 이전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느냐다. 마레즈 입장에서는 레스터에서 뛰는 동기 부여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마레즈의 장점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왼발 슈팅이다. 기본적으로 자신감에서 나오는 플레이다. 그러나 동기 부여가 떨어진 상태에서 이런 활약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스터는 어쩔 수 없이 마레즈를 사용해야 한다. 팀 내에 마레즈 만큼 뛰어난 윙어를 보유하지 못했다. 최근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마레즈의 활약은 절실하다. 레스터와 위험한 동거를 하고 있는 마레즈의 활약에 향후 레스터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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