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청용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거라 밝혔다.

이청용이 좌절에 빠졌다. 팰리스에서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자 볼튼 원더러스(챔피언십) 임대 이적을 추진했지만, 구단의 반대로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월드컵 출전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 3경기(교체 2회) 출전에 그친 그는 대표팀과 점차 멀어지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갈 확률은 높지 않다.

이청용도 8일(한국시간) 런던 지역지 ‘크로이든 어드버타이저’와 인터뷰에서 “출전이 필요하다. 만약 팰리스에서 찬스를 얻는다면 내가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100%를 쏟고 싶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으며 다음 경기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줘야한다. 그에 대한 책임감도 느낀다. 그래서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매우 힘들 뿐이다”고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토로했다.

호지슨 감독을 포함한 구단 관계자 역시 이청용에게 피치 못한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고 알려졌다. 호지슨 감독은 에버턴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이청용에게 기회가 올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물론이다”고 답했다.

호지슨 감독은 “만약 우리가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선수들을 갖출 수 있었다면, 이청용은 이적을 통해 더 많은 출전이 보장될 수 있는 이적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도 많았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적 시장 마감 전날 바카리 사코의 부상을 확인했다. 그래서 그를 보낼 수 없었다. 반대로 그가 이곳에서 더 많은 출전을 할 수 있을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용은 경험 있는 선수다. 그가 적절한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그를 기용할 것이다. 그가 이곳에 남아 기쁘다”면서 “뛰기 위해 그리고 구단과 함께하기 위해 계약을 한다. 단순히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계약을 하지 않는다.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이는 마치 결혼과 같다. 이청용과 비난을 주고받을 이유는 없다. 그는 팰리스와 계약을 한 선수 중 하나다. 지금 상황에선 우리는 그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남게 됐다”고 이청용이 필요했기에 붙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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