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은 없었다. 첼시가 경기 막판 3골을 내리 실점하며 왓포드에 대패했다.

첼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왓포드에 1-4로 패했다.

지난 AFC본머스전(0-3패)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첼시는 승점 50점에 묶였다.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49)와 격차를 또 벌리지 못한 첼시는 불안한 4위를 지켰다.

[선발명단] 루이스 선발 복귀...지루 벤치 대기

왓포드(3-4-2-1): 카네지스; 마리아파, 프뢰들, 홀레바스; 얀마트, 카푸에, 두쿠레, 지글라르; 데울로페우, 히샬리송; 디니

첼시(3-4-2-1): 쿠르투아; 아즈필리쿠에타, 루이스, 케이힐; 모제스, 캉테, 바카요코, 자파코스타; 윌리안, 아자르, 페드로

[전반전] 바카요코로 흔들린 첼시...결국 퇴장까지!

첼시가 초반 급격히 흔들렸다. 왓포드의 공격에 연이어 공간을 허용했다. 바카요코의 두 차례 패스미스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8분 데울로페우가 어려운 각도에서 슈팅한 공이 옆 그물을 때렸다.

첼시의 공격도 온전치 않았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모제스의 컷백이 수비 맞고 굴절돼 뒤로 흘렀다. 윌리안이 잡아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허공을 향했다. 바카요코는 확실히 제 컨디션이 아니는 듯했다. 전반 18분 또 다시 치명적 실수를 범해 위기를 자초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에서 모제스가 어렵게 공을 살려냈다. 이를 페드로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공이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바카요코가 일을 냈다. 전반 29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바카요코가 무리하게 공을 되찾으려다 반칙을 범했다. 5분 만에 두 번의 경고를 받은 바카요코에게 퇴장 명령이 떨어졌다. 콘테 감독은 급히 윌리안을 빼고 파브레가스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 분위기는 실점으로도 이어졌다. 전반 41분 데울로페우가 돌파 중 쿠르투아 팔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즉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디니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전] 지루 투입...막판 3실점으로 무너진 첼시

후반에도 첼시의 흔들림은 계속됐다. 후반 14분과 15분 데울로페우와 히샬리송이 연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그 사이 루이스와 파브레가스가 차례로 경고를 받았다. 정신을 못 차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첼시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9분 부상을 당한 페드로를 대신해 지루가 투입됐다. 왓포드도 곧바로 히샬리송을 불러들이고 페레이라를 넣었다.

첼시가 막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아자르가 드리블을 치며 수비수 두 명을 제쳤고, 환상적인 궤적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9분 왓포드 얀마트가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골을 터트리며 다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43분 데울로페우가 역습 상황에서 또 다시 골을 집어 넣었다.

첼시가 완벽히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페레이라에 재차 실점을 내준 첼시는 1-4 완패를 당했다. 

[경기결과]

왓포드(4): 디니(42‘, PK), 얀마트(84’), 데울로페우(88‘), 페레이라(91')

첼시(1): 아자르(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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