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생 ‘슈퍼스타’들이 빛났던 경기였다.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23)와 토트넘 훗스퍼의 크리스티안 에릭센(23)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에 컵대회 다음 라운드 진출 티켓을 선물했다.

‘92년 스타’ 네이마를 위한, 네이마르에 의한 경기였다. 네이마르는 29일 새벽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아틀레티코와 마드리드와의 2014-2015 스페인 국왕컵 8강 2차전서 홀로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고, 합계 스코어 4-2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시 에이스는 위기의 순간에 강했다. 바르사는 전반 1분 만에 토레스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의 흐름을 내줘야 했다. 그러나 바르사에는 네이마르가 있었고, 전반 9분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네이마르는 전반 41분에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자칫 잘 못하면 경기가 꼬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른 시간에 토레스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뺏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위기의 순간에 네이마르의 동점골이 나왔고 사실상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준결승 진출로 이끌었다.

또 다른 ‘92년 스타’ 에릭센도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지난 1차전에서 1-0으로 어렵게 승리한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탈 원 컵 원정 2차전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두며 어렵게 결승전에 진출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만약 에릭센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3부 리그 소속인 셰필드에 결승 티켓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포함해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까지 터트렸고, 합계 3-2로 토트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92년 동갑내기 슈퍼스타들의 맹활약. 결국 네이마르와 에릭센이 각자의 소속팀에게 컵대회 다음 라운드 진출 티켓을 선물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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