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터키 전지훈련의 성적표는 2승 1무.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만족할 수 없었고, 월드컵 본선을 위해서는 여러 과제를 남겼다. 최우선 과제는 크로스와 패스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선제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터키 전지훈련에서 2승 1무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번에도 플랜A인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어느 정도 베스트11이 자리 잡는 모습이다. 최전방에서 ‘빅&스몰’ 조합인 김신욱과 이근호가 호흡을 맞췄고, 좌우 측면에 이재성과 이승기를 배치해 공격을 전개했다. 중원은 정우영과 이찬동이 구축했고, 포백은 김진수, 정승현, 김민재, 고요한이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고,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전북에서 활약하는 이재성, 김신욱, 이승기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찬스를 만들었고, 이근호의 돌파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재성은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공격의 흐름을 살리는 플레이를 통해 라트비아의 밀집 수비를 공략했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이재성과 김신욱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던 한국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기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이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고, 이재성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막판 정우영과 패스를 주고받은 이재성이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망을 때렸다.

후반에도 한국이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고, 계속해서 슈팅을 퍼부었다. 그러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문전에서 골 결정력도 문제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특히 좌우 측면에서 연결되는 크로스가 빈도에 비해서는 정확도가 낮았고, 본선에서 독일, 스웨덴 같은 높이와 조직력을 갖춘 팀을 상대하기에는 부족했다.

패스 정확도도 높여야 한다. 한국은 중원에서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몇 차례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상대에 찬스를 내줬다. 여기에 좌우로 연결하는 오픈 패스가 부정확하게 연결되면서 찬스가 나오지 않았고, 상대 진영에서의 결정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결국에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한 수 이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만나다. 특히 압도적인 힘과 높이를 자랑하는 독일과 스웨덴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를 높여야 하고, 세밀한 부분 전술이 필요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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