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시오 월컷(28)이 이적 한 달도 안 돼 친정팀 아스널을 방문한다. 그를 대신해 새로운 No.14가 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아스널과 에버턴은 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를 치른다.

월컷이 에버턴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선다. 자신의 생애 첫 아스널 원정 경기. 수도 없이 이 경기장을 누볐지만, 원정 팀 입장에서 경기를 치른 적은 없었다.

월컷은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12년 정든 아스널을 떠났다. 초창기만 해도 14번을 물려받으며 제 2의 앙리로 성장할거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잦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스널을 떠나자마 터졌다. 데뷔전에서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한 월컷은, 지난 1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레스터전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버턴의 파랑새로 돌아온 월컷은 아스널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반면, 아스널은 새로운 No.14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월컷을 대신해 14번의 주인공이 된 오바메양이 아스널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출전 가능성은 아직 불투명하다. 후반 교체 출전이 예상됐지만, 경기 하루 전 갑작스런 감기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일 "오바메양이 데뷔전을 미룰 수도 있다"며 그가 감기에 걸렸음을 알렸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오바메양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열이 났다.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의료진과 함께 출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오바메양의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앙리를 꿈꾸는 오바메양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또한 원래 그 위치에 있던 월컷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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