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터키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신태용호가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라트비아(피파랭킹 131위)전에서는 이번 훈련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몰도바(1-0 승), 자메이카(2-2 무)를 만나 1승 1무를 기록한 대표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터키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5일 귀국한다.

대표팀은 지난 몰도바, 자메이카전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했다. 몰도바전에서는 우리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한 채 경기를 운영하며 공격을 중점적으로 실험했고, 자메이카전에서는 상대의 빠른 발에 대비해 수비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두 경기에서 패배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히 확인됐다.

먼저 몰도바전에서는 답답한 공격이 아쉬웠다. 진성욱과 김승대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두 선수에서 골은 터지지 않았다. 2선에 배치된 이승기, 김성준, 이찬동, 고요한도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는 기존 주전 선수들이 들어오자 숨통이 트였다. 김신욱과 이재성은 투입과 동시에 활발한 모습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

신태용 감독은 자메이카전에선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다. 최전방에 김신욱과 이근호가 투톱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에는 이창민, 손준호, 정우영, 이재성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 윤영선, 장현수(주장), 최철순이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수비 실수다. 주장 장현수가 경기 초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실점 후 김신욱의 멀티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지만 또 다시 수비에서 아쉬움이 드러나며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김신욱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다시 확인했으나 동시에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 경기였다.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른 신태용호는 이제 라트비아를 상대한다. 라트비아는 피파랭킹 131위로 우리보다 수준이 낮은 상대다. 경기는 자메이카전보단 몰도바전의 양상을 띌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를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당장 시선이 쏠리는 부분은 중앙 수비다. 합격점을 받은 김민재의 파트너로 누가 나올지 주목된다. 또 이미 확실한 옵션으로 자리 잡은 김신욱 외에 다른 옵션을 찾아야 한다. 진성욱과 김승대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야 한다. 골키퍼 역시 관심이다. 조현우와 김승규가 한 차례씩 기회를 받은 상황에서 김동준이 선발로 나설지 주목된다.

# 신태용호, 터키 전지훈련 명단(24명)

GK: 김승규(빗셀 고베), 김동준(성남FC), 조현우(대구FC)

DF: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전북 현대), 고요한(FC서울), 홍철(상주 상무), 최철순(전북 현대), 윤영선(상주 상무), 김민재(전북 현대)

MF: 김성준(FC서울), 이재성(전북 현대),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이근호(강원FC), 정우영(빗셀 고베), 이승기(전북 현대), 김태환(상주 상무),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이찬동(제주 유나이티드), 손준호(전북 현대)

FW: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 김신욱(전북 현대)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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