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최규백(23, 울산 현대)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일본으로 향한다.

J리그 이적시장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1일 “울산 수비수 최규백이 일본 J리그 승격팀 V-바렌 나가사키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울산과 나가사키 구단은 수 차례 협상 끝에 최규백 이적에 합의했다. 최규백은 머잖아 일본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와 개인 협상을 할 예정이다.

최규백은 지난 2016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하지만 K리그 최강 전북은 신인 선수가 쉽게 자리를 차지할 수 없는 구단이었다. 결국 이종호, 김창수와 함께 트레이드 형태로 전북을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도 쉽지 않았다. 리차드, 강민수, 정승현이 주전으로 활약됐고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최규백의 발목을 잡았다. 최규백은 울산 첫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했다. R리그 8경기에 나와 꾸준히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 애썼다.

새 시즌 최규백의 활용도는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북에서 임종은이 영입되며 최규백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미 리차드, 강민수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임종은까지 가세해 최규백의 출전시간은 지난 시즌보다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 나가사키가 러브콜을 보냈다. 나가사키는 지난 시즌 J2리그(2부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승격한 팀이다. 나가사키는 역대 아시아 쿼터 영입으로는 최고 수준인 6,000만 엔(약 5억 9,000만 원)을 울산에 제시했다. 최규백이 주전을 꿰찬 것이 아니기에 울산엔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이다.

당초 최규백은 일본에서의 계속된 러브콜을 거절했지만 최근 전지 훈련에서도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해 나가사키의 제안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나가사키가 최규백에게 최고 대우를 하는 만큼 경기 경기 출전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K리그로 다시 돌아오면 울산으로 오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센터백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규백 선수는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료 등을 고려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