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 루이스 나니(29)의 처분을 원했지만 높은 주급 때문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최근 나니가 주장한 “맨유가 잔류를 원했다”다는 말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27일 “나니가 틀렸다. 맨유는 나니의 처분을 원했다. 그러나 나니의 10만 파운드(약 1억 6천만 원)에 달하는 높은 주급 때문에 완전 이적을 원하는 팀들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나니의 말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다. 최근 나니는 “루이스 판 할 감독에 악감정은 없다. 그와 맨유는 내 가치를 알아줬고 내 잔류를 원했다. 그러나 1년 더 남았다면 너무 힘들 것 같았고, 나는 떠나기로 결정했다. 단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며 맨유가 잔류를 원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나니가 한 말은 사실이 아니다. 맨유는 지난여름 나니를 팔기위해 구매자들을 물색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주급이었다. 이런 이유로 나니는 스포르팅 리스본 임대 이적을 결정했다”며 나니의 말에 반박했다.

이유가 어찌됐던 나니의 임대는 성공적이다. 그는 이번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릴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자신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나니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나니가 자신의 기량을 찾고 있지만 맨유는 여전히 나니의 완전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판 할 감독의 플랜에는 나니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며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나니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 전망했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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