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최근 5경기에서 무려 6골을 폭발시켰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확실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2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터키 전지훈련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플랜A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신태용 감독이 선수 구성에는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 김신욱과 이근호가 투톱을 구성했고 미드필더에는 이창민, 손준호, 정우영, 이재성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 윤영선, 장현수(주장), 최철순이 구성했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특히 수비 라인에서 김민재와 김영권이 빠지고 장현수와 윤영선이 투입된 것이 큰 변화였다.

한국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줬다.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그것도 주장 완장을 찬 장현수가 제대로 맨 마킹을 하지 못했다. 전반 4분 상대의 롱 패스를 장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흘렀고, 이것을 켈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나와서는 안 될 실수였고, 한국은 경기를 압도적으로 주도하고도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이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한국인 김신욱, 이근호, 이재성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마지막 세밀함이 떨어졌다. 결국 한국은 많은 슈팅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터뜨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후반에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승대와 김성준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가져갔다. 결국 한국이 승부를 뒤집었다. 해결사는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10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7분에는 정우영의 ‘택배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한 마디로 고공 폭격기였다. 김신욱의 득점 행진은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안컵부터 이어졌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전에서 1골, 일본전에서 2골을 터뜨린 김신욱이 이번 터키 전지훈련 2경기에서도 무려 3골을 터뜨리며 확실한 골잡이의 위용을 보여줬다.

신태용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4-4-2 포메이션을 플랜A로 선택한 신태용 감독은 이미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김신욱, 황희찬, 이근호, 석현준 등이 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김신욱이 가장 앞서고 있고, 대표팀에 필요한 높이라는 플랜B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태용 감독의 확실한 믿음을 얻고 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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