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이재성(25, 전북 현대)이 들어오자 대표팀의 모습이 달라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 위치한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제 대표팀은 다가오는 30일 자메이카, 2월 3일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진성욱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며, 김승대도 함께 발을 맞췄다. 이승기, 이찬동, 김성준, 김태환도 선발 기회를 얻었고, 홍철과 김영권, 김민재, 고요한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유럽파가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은 실험을 선택했다. 이재성, 김신욱 등 기존 주전 선수들이 벤치에 앉고 검증이 필요한 선수들이 선발로 나와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신태용 감독이 말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에 맞는 선수 구성이었다.

우선 대표팀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슈팅이 적었다. 전방에서 조금 더 완벽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패스를 돌렸고 이는 전반 유효슈팅 0개로 이어졌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냈다.

신태용 감독은 이재성, 김신욱, 장현수를 투입하며 공격과 미드필더, 수비에 모두 변화를 줬다. 그 선택은 곧바로 효과를 거뒀다. 이재성은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한국의 공격을 더욱 빠르게 만들었다.

간결한 패스로 대표팀의 속도가 빨라졌다. 또 직접 슈팅을 시도하면서 몰도바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16분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봤지만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이재성은 특유의 간결한 패스로 대표팀의 엔진 역할을 수행했다.

이재성은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MVP로 선정됐고, 동아시안컵에서도 MVP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재성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그는 최우수 선수의 자격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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