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3위에 대한 열망이 크다.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 카타르와 3-4위전을 앞둔 김봉길호가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다가오는 26일 오후 5시 쿤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3-4위전에서 베트남에 패한 카타르를 상대한다.

# 무기력한 패배와 경기력, 최악의 여론...유종의 미 필요

김봉길호는 대회 내내 부진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의 성적으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팀의 색깔은 뚜렷하지 않았다. 우즈벡전에서는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우즈벡은 활발한 활동량과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을 공략했고 무려 4골을 퍼부으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대로 한국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2018 아시안게임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분위기는 최악이다. 아직 3-4위전이 남았지만 우즈벡전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해 국내 여론은 최악에 가깝다. 대한축구협회의 분위기도 마찬가지. 특히 협회는 김봉길 감독이 2018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주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고, 심각하게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만약 3-4위전까지 패배한다면 김봉길 감독을 향한 비난을 더욱 거세질 전망이고, 그나마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서는 카타르전 승리가 절실하다.

# 2018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대표팀, 반전이 필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대회고, 손흥민, 권창훈, 석현준 등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 대회다.

그러나 큰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는 좋지 않다. 국내에서는 손흥민 등이 합류하더라도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한다. 자신감을 위해서라도 카타르전에서는 깔끔한 승리가 필요하다.

김봉길 감독 역시 A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3·4위전이다. 연장전까지 뛰어 선수들이 지쳤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톱시드가 걸려 있다

이번 경기는 당장은 3-4위전이지만 미래를 볼 때 중요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톱시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2020년 1월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은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겸한다. 아직 개최국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개최국과 이번 대회 3위까지 2020년 챔피언십 본선의 톱시드를 받는다. 만약 카타르전에서 패배해 톱시드를 받지 못하면 조 추첨에서 강팀들과 조별리그에서 붙을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한국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톱시드를 받기 위해서라도 카타르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김봉길 감독도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잘 준비했다. 그들은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선수들은 3위에 대한 열망이 크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일은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이다”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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