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스완지 시티의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이 리버풀을 포뮬러 원(F1) 자동차에 비유했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맨체스터 시티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정작 ‘꼴찌’ 스완지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날 리버풀의 공격은 답답 그 자체였다. 모하메드 살라(25), 사디오 마네(25) 등 수준급 자원들이 그대로 출격했지만 맨시티전과는 분명히 달랐다. 스완지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결국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알피 모슨(24, 스완지 시티)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공격 전개 과정에서 창의성이 부족했다. 필리페 쿠티뉴(25)의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지공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자원이 전무했다. 맨시티전에서 맹활약했던 옥슬레이드 체임벌린(24)도 이날만큼은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교체로 투입된 아담 랄라나(29)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버풀의 공격을 두고 카르바할 감독이 재밌는 비유를 했다. 카르바할 감독은 23일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리버풀은 F1 자동차 같다. 그러나 오후 4시 경 런던에서는 스피드를 내기 힘들다. 그 때는 F1 자동차도 다른 차와 다를 게 없다”며 답답한 리버풀의 공격을 잘 묘사했다.

단순 스완지의 경기력만 두고 봐도 충분히 인상적인 경기였다. 이전의 허술한 수비진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었다. 스완지는 이번 시즌 최고의 수비 조직력과 호흡을 보여주면서 리버풀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카르바할 감독도 본인의 수비 전술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카르바할 감독은 “우리는 전반에 매우 훌륭했다. 공격수들 간의 공간을 잘 차단했고 측면에서의 역동적인 움직임도 잘 막아냈다. 리버풀은 훌륭한 팀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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