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이 ‘최하위’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3위 탈환’에 나선다. 다윗과 골리앗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리버풀은 오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첼시에 3위 자리는 내준 리버풀로선 승점 3점이 절실한 경기다.

최근 리버풀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리버풀은 지난해 10월 토트넘에 패한 이후 각종 대회를 포함해 18경기 무패행진(13승 5무)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페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잖았지만, 지난 주말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보란 듯이 첫 패배를 안겨주면서 오히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금의 기세라면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최근 주춤하던 첼시가 오랜만에 통쾌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3위’ 첼시와의 격차는 승점 3점이며, ‘2위’ 맨유와는 승점 6점차다.

리버풀은 이번 라운드에서 약팀으로 분류되는 스완지를 만난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승점을 놓친다면 곤란해진다. 클롭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완지가 하위권에 있지만, 새로운 감독 부임 후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방심해선 안 된다고 경계했다.

실제로 리버풀은 스완지전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릴 계획이다. 최근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던 모하메드 살라도 컨디션을 회복한 채 출격을 기다리고 있으며, 사우샘픝펀에서 리버풀로 둥지를 옮긴 버질 반 다이크도 리버풀에서의 리그 첫 경기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스완지의 카르로스 카르바할 감독은 이번 경기를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스완지도 쉽게 물러서지 않겠단 각오다. 카르바할 감독은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리버풀이 강팀이지만, 약점도 있기 마련이다. 상대의 강점을 약화시켜야 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하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기성용도 리버풀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기성용은 최근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호평을 이끌어내며 카르바할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총체적 난국에 빠진 스완지가 살아나기 위해선 기성용의 활약만으로는 역부족이다.

EPL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리버풀과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스완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이변이 발생할 수 있을까? 23일 새벽, 승점 3점을 노리고 있는 ‘위험한 손님’ 리버풀이 스완지의 안방 문을 두드린다.

#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스완지 시티(4-4-2): 파비안스키(GK)-올손, 모슨, 페르난데스, 노튼-캐롤, 클루카스, 기성용, 다이어-보니, 아예우

리버풀(4-3-3): 카리우스(GK)-로버트슨, 반 다이크, 마팁, 아놀드-바이날둠, 찬, 체임벌린-마네,피르미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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