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첼시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경기의 주인공은 ‘슈퍼 크랙’ 에당 아자르였다. 브라이튼전에서 새로운 기록과 감동을 모두 챙긴 아자르다.

첼시는 2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앤 호브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50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승점 47)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 리그 100호골 고지+첼시 최다 공격 포인트 3위

첼시는 이날 알바로 모라타가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그로인해 미키 바추아이가 모라타의 빈자리를 메웠고, 아자르와 윌리안도 선발 출전해 공격을 도왔다. 바추아이와 아자르, 윌리안의 삼각편대는 꽤 효과적이었다. 그 중심에는 매 경기마다 제몫을 톡톡히 해내는 ‘에이스’ 아자르가 있었다.

아자르는 전반 3분 모제스가 측면에서 올려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됐고, 이것을 아자르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잡고 빠르게 쇄도했고,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정확한 타이밍에 슈팅을 날리면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이날 두 골을 더한 아자르는 자신의 리그 통산 100호골 고지를 넘어섰다. 릴에 몸담았던 시절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서 36골을 기록했고, 첼시로 이적한 뒤 EPL에서도 총 65골을 기록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첼시 구단에도 굉장히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아자르는 총 102개(65골 37도움)로 지안프랑코 졸라(101개)를 제치고 EPL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첼시 선수 3위로 올라선 것이다. 첼시 역사상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프랭크 램파드(237개)이며, 디디에 드로그바(159개)가 그 뒤를 이었다.

# ‘실력에 매너까지’ 꼬마에게 유니폼 건넨 아자르

실력만이 아니다. 아자르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훈훈한 행동으로 축구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관중석 앞자리에 있던 한 꼬마가 경기 내내 ‘아자르의 유니폼을 받아갈 수 있느냐’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고,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아자르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 꼬마를 눈여겨보던 아자르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곧장 유니폼을 벗으며 관중석으로 다가갔고, 꼬마에게 덤덤하게 유니폼을 건네줬다. 꼬마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첼시에 오랜만에 통쾌한 승리를 안겨준 아자르. 자신은 물론이며, 첼시 구단, 여기에 꼬마 팬에게도 진한 여운을 남긴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사진= 첼시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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