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번리 원정에서 마르시알의 결승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뒀다.

맨유는 2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3점으로 아직 24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를 승점 9점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서 맨유는 루카쿠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마르시알, 린가드, 마타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포그바와 마티치는 중원을 지켰으며, 쇼와 스몰링, 존스, 발렌시아가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맨유는 번리에 갚아줘야 할 빚이 있었다. 지난달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상당히 고전한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터프 무어에서의 경기도 힘든 싸움이 됐다. 맨유는 이날 경기서 번리를 전체적으로 압도하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의 흐름에 말리면서 고전했다.

특히 전반전 경기력은 심각했다. 맨유는 포그바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했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종일관 무딘 공격을 펼쳤다. 수비도 불안했다. 수비 뒷공간을 번번이 내주면서 번리의 역습에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허용한 것이다.

후반 9분에 터진 마르시알의 골 덕분에 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활짝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이날 맨유는 총 12번의 슈팅을 기록했고, 그중 유효슈팅은 2번에 불과했다. 전반전에는 유효슈팅을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맨유는 현재 알렉시스 산체스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산체스의 맨유행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산체스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맨유, 물론 산체스의 합류만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번리전 답답한 공격으로 인해 산체스를 향한 갈증도 한층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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