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아르센 벵거(68) 아스널 감독이 시오 월콧(28, 에버턴)의 이적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에버턴은 지난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콧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당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월콧은 에버턴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3년 반으로 오는 2021년 6월까지다. 이로써 12년 동안 아스널에서 헌신한 월콧은 푸른색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월콧은 지난 2006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397경기에 출전해 108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단 한 번도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을 위해 정기적인 출전을 생각하며 이적을 선택했다.

벵거 감독은 아끼는 제자가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 “개인적으로 나는 월콧에 큰 애착을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월콧은 똑똑한 선수였고, 완전히 팀에 헌신했기 때문이다. 나는 16살이었던 월콧이 처음 아스널에 왔던 때와 월드컵에 나갔을 때를 기억한다. 물론 뒤돌아보면 월콧은 큰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기록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월콧은 결승전, 챔피언스리그경기, 지역 더비전 특히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나는 그저 월콧 이적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최근 아스널에서 충분히 경기에 뛰지 못했다. 나는 그가 앞으로 잘하기를 기원하며 우리와 함께 한 일들에 대해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 월콧은 이곳에서는 언제나 환영받을 것”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팀을 떠난 월콧은 “함께 뛰면서 나에게 기쁨을 주었던 아스널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이다. 아스널을 떠나 슬픔을 느낀다. 그래도 새로운 도전에 가슴이 뛴다. 아스널 구단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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