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이정도면 감히 신계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파리 생제르맹은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7-18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 디종과의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파리 생제르맹은 5연승 행진을 달리게 됐다.

PSG의 승리가 예상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앙을 넘어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최강팀이고, 그에 반해 디종은 프랑스의 소규모 구단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차마 예상치 못했다.

무려 8골이 터졌다. 그리고 PSG의 중심은 역시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이날 그야말로 원맨쇼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전반 15분 네이마르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골키퍼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 공을 다시 디 마리아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네이마르는 쉽게 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이후에는 골 퍼레이드가 벌어졌다. 전반 41분 특유의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상대 반칙을 유도한 네이마르는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와 환상적인 득점을 기록했다. 골키퍼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완벽한 궤적으로 손쉽게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전에 비하면 전반전의 활약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후반 11분 디종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기록한 네이마르는 후반 28분 원맨쇼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하프라인 왼쪽에서부터 골문 앞까지 무려 5명의 수비진을 제친 뒤 득점에 성공했다. 스피드, 개인기, 득점력까지 모든 측면에서 네이마르를 따라올 자는 없었다.

후반 38분 페널티킥 득점까지 성공한 네이마르는 이날에만 4골 1도움이라는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즌 기록은 리그에서만 15경기 11도움이다. 경기당 1.73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수치다.

그동안 네이마르를 ‘차기 신계’라고 많이 불렀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유했었고, 실제로도 그것을 증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기’라는 수식어가 붙은 데에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가 있었다. 그러나 호날두의 폼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고, 메시는 여전히 훌륭하지만 어느덧 30줄을 넘겼다. 이제는 네이마르의 시대가 조금씩 도래하고 있다.

PSG로 이적하는 과정부터 적응기까지 네이마르는 숱한 루머에 시달렸다. 동료들과의 파벌 싸움과 우나이 에메리 감독과의 마찰도 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 최고의 스타는 네이마르이고, 레알 마드리드까지 그의 영입을 원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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