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리버풀에서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마이클 오언(36)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당시 복잡했던 마음을 회상했다.

지난 2014년 루이스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보낸 리버풀은 최근 또 한명의 간판스타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냈다. 필리페 쿠티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쿠티뉴는 지난해부터 바르셀로나 이적을 간절히 원했었고, 쿠티뉴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판단한 리버풀도 결국 쿠티뉴의 이적을 허용했다.

꿈을 이루게 된 쿠티뉴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바르셀로나를 향했다. 쿠티뉴를 바라보는 오언도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지난 1996년 리버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오언은 8년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총 297경기에서 158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오언은 2004년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오언은 15일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레알이 나에게 이적을 요청했을 때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혼란스럽기도 했다”면서 당시 심경을 밝혔다.

사실 오언은 리버풀 팬들에겐 애증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이후 오언이 ‘라이벌’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당시 리버풀 팬들은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고, 경기 도중 오언을 향해 야유를 보내는 경우도 잦았다.

그러나 오언은 “레알에서 뛰고 싶지 않은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긴 했지만, 내 마음 속 한편에서는 리버풀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집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서 내내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며 리버풀을 향한 애정은 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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