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위기에 빠졌다. 이는 단순한 분위기가 아니라 현실이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4일 안방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이번 결과로 레알은 리그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엘 클라시코에서 0-3으로 패한 후 셀타비고, 비야레알까지 레알은 승리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득점이다. 레알은 전통적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 막강한 득점력으로 스페인 무대를 점령해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그 화력이 심각하게 줄어들었다. 우선 BBC 라인(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이 더 이상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판을 받는 선수는 호날두다. 호날두는 기본적으로 전방에서 골을 만드는 선수다. 측면에서 빛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과 달리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많은 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최다 득점자에 오른 무서운 득점력이 호날두의 가장 큰 무기다.

이번 시즌에는 그 모습이 사라졌다. 통산 다섯 번째 발롱도르는 반짝반짝 빛났지만 호날두의 기량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동시에 벤제마, 베일도 아쉬운 활약이 이어져 레알은 급격히 무너졌다. 현재 리그 4위인 레알은 선두 바르셀로나와 무려 19점 차이다. 강등권인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와는 16점 차이. 현재 레알의 모습이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숫자가 말한다. 레알은 이번 시즌 경기당 19개의 슈팅을 퍼붓고 있다. 이 중 39%인 6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는데 32골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경기당 1.77골 수준이다. 불과 지난 시즌만 해도 경기당 2.7골이 터졌다. 심지어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2011-12 시즌에는 경기당 3.1골이 폭발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스포츠다. 골이 적다면 우승은 물론 승리도 어렵다. 현재 리그 순위표를 보면 사실상 리그 우승은 어려운 상황이다. 토니 크로스 역시 “리그 우승은 어렵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라며 현재 상황을 받아들였다. 이제 레알의 변화는 필수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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