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꼽혔던 맨체스터 시티가 산체스 영입에 손을 뗄 채비를 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12일 “산체스가 산체스 영입을 포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스널은 산체스의 이적료로 3,500만 파운드(약 508억 원)를 원하고 있으며, 맨시티는 이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한다. 30만 파운드(약 4억 3,000만 원)의 주급 역시 맞춰주기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와 'ESPN' 등 다수의 현지 언론도 맨시티가 산체스를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속보로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과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산체스는 맨시티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맨시티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산체스 영입에 나섰고, 맨시티와 아스널 구단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이다. 그러나 이적료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산체스 영입에 뒤늦게 뛰어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시티가 영입 포기를 고려하면서 미소 짓고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산체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필사적으로 원하고 있다. 그러나 맨시티는 산체스가 맨유로 이적하는 것도 감수하겠단 생각”이라며 맨시티가 산체스 영입에 손을 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형제의 치열한 영입 경쟁을 지켜보던 아스널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산체스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상황에서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벵거 감독 역시 12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이적료 경쟁은 항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팀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불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맨시티가 산체스 영입에 손을 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상황이 맨유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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