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첼시가 10억 파운드(약 1조 4,423억 원)를 투자해 스탬포드 브릿지 증축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인근 주택가의 일조권 문제로 그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첼시의 10억 파운드 스탬포드 브릿지 계획이 일조권 문제로 분쟁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증축을 계획 중이다. 스탬포드 현재 수용 규모는 4만 1663명으로 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6만 355명)에 비해 작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 역시 약 6만 1천석 규모의 뉴 화이트 하트 레인을 건설 중에 있어 첼시의 경기장 증축 계획은 탄력을 받았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경기장 증축 계획에 10억 파운드라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BC’는 “만약 첼시의 계획대로 재건축에 들어가면, 이는 유럽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당초 첼시의 스탬포드 브릿지 증축 계획은 순탄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런던 시장에 의해 증축 계획에 대한 허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계획은 한 가족의 소송에 의해 위기에 봉착했다. 스탬포드 브릿지 바로 옆인 크로스웨이츠(Crosthwaites)에 거주 중인 루신다, 니콜라스 부부가 경기장 건설로 인한 일조권 침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두 부부의 딸인 로즈는 “우리들의 집은 경기장과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다. 일광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경기장 재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조권에 문제없이 재설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첼시는 경기장 주변 거주자들에 대한 보상금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 등 복지를 약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머스미스 앤 풀럼 자치구 의회가 이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영국 'BBC'(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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