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흥미로운 '장외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진다. 알렉시스 산체스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끼어들었다. 맨유는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스왑딜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적의 ‘키’는 산체스가 쥐고 있다.

당초에는 산체스의 맨시티행이 유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지난여름부터 산체스의 영입을 추진했고, 6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아스널의 선택은 거절이었다. 그러나 맨시티는 여전히 산체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고, 아스널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산체스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맨시티는 최근 가브리엘 제주스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다시 한 번 보강을 준비하고 있고, 이적료를 받으려는 아스널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이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변했다. 맨유가 끼어들었기 때문.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 스카이 이탈리아의 소스를 인용해 "맨유가 산체스 영입전에 가세했다. 맨유는 산체스의 영입을 원하고 있고, 미키타리안의 스왑딜까지 고려한다는 생각이다. 맨유는 산체스의 영입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진짜로 맨유가 영입전에 가세했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미러’등 몇몇 매체들은 산체스와 아스널이 이적료를 높이기 위한 언론 플레이라는 분석이 있다.

결과적으로 모든 키는 산체스가 쥐고 있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팀 셔우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더 디베이트’를 통해 “매우 흥미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은 맨시티 홀로 경주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산체스가 이적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점이다. 아스널도 아니다. 산체스는 자신이 뛰고 싶은 곳으로 향할 것이다”며 키는 산체스가 쥐고 있다고 전했다.

셔우드는 산체스의 맨시티행을 예상했다. 그는 “내 개인적으로는 아스널이 산체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이적료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어찌됐든 산체스는 맨시티로 향할 것이다. 그는 매우 공격적인 스쿼드를 가지고 있는 팀과 함께 하고 싶어 하고, 매일 축구를 즐기고 싶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스타일 등 여러 환경을 봤을 때 산체스는 맨시티로 이적할 것이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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