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리오넬 메시와 호르디 알바가 다시 한 번 최고의 호흡을 과시했다.

바르셀로나는 12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누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2차전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6-1로 앞선 바르사는 8강 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이날 바르사는 1차전과 달리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출전시켰다. 1차전을 1-1 무승부로 끝낸 상황이었기 때문에 2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안드레 이니에스타 등이 총출동했다. 그동안 바르사가 셀타 비고에 비교적 약했던 것도 불안 요소였다.

그러나 경기 시작 이후 바르사는 곧바로 주도권을 잡았다. 중원에서 라키티치와 부스케츠가 안정적으로 공을 운반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안드레 고메스도 중앙으로 움직이면서 중원 숫자를 늘렸다.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13분 알바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아크 서클 정면에 있던 메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셀타 비고의 골문을 갈랐다.

추가골도 메시와 알바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측면으로 빠져 들어가던 알바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다. 이후 알바는 다시 메시에게 리턴 패스를 줬고, 메시가 다시 한 번 논스톱 슈팅으로 셀타 비고의 골문을 울렸다.

두 선수의 환상 콤비네이션은 두 골로도 모자랐다. 전반 28분 메시와 알바는 서로의 역할을 잠시 바꾼다. 메시가 완벽한 타이밍에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바가 발만 갖다 대면서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두 선수가 합작했다. 

이번 시즌 유독 두 선수의 호흡이 두드러지고 있다. 네이마르의 공백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 네이마르가 떠나면서 이번 시즌 알바가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메시와 호흡을 맞출 기회가 늘었고, 많은 공격포인트를 양산하고 있다. 

휴식기를 거치면서 두 선수의 체력까지 완전히 보충됐다. 후반기에도 두 선수의 호흡이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는 방증이다. 과연 메시와 알바가 어느 정도의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향후 바르사의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