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이 데얀(36)을 포함해 2명의 외국인 선수로 조나탄(28)의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새 시즌을 앞둔 수원 삼성의 미래는 밝지 않았다. 조나탄의 이적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중국 슈퍼리그 텐진 테다에서 조나탄에게 이적료 600만 달러(약 64억원)와 약 200만 달러(약 21억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아직 이적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 절차는 마무리 단계다. 텐진 측에서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이미 조나탄도 브라질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원 감독도 “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정작 감독인 나도 붙잡고 싶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 구단이 잡을 수 없는 선수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나탄의 이적일 인정했다.

그러나 조나탄의 이적이 수원에 슬픈 소식만은 아니었다. 선수단을 보다 튼실하게 채울 자금을 이적료를 통해 챙겼기 때문이다. 박창수 수원 단장도 지난달 27일 “조나탄의 이적료를 통해 선수단 보강 및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은 그 약속을 하나씩 이행 중에 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드러난 오른쪽 측면 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브라질 출신 크리스토밤을 임대 영입했다. 대전으로 떠난 고종수 코치가 브라질에서 발굴한 자원이다. 이와 더불어 왼쪽 측면 자원으로 J리그 출신 박형진을 영입했다.

걱정거리였던 조나탄의 공백도 곧 해결될 전망이다. FC서울의 레전드 데얀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수원 관계자는 2일 ‘인터풋볼’을 통해 “데얀이 3일 입국하면 곧바로 협상을 할 예정이다. 신년 들어 데얀 측에서 직접 이적 의사를 밝힌 게 압다”고 전했다.

수원으로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미 서정원 감독이 유럽 출장에서 북유럽 출신의 두 외국인 공격수를 검토 중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종수 감독이 브라질에서 확인한 공격수도 있었다. 그런데 데얀이 먼저 접근해 오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데얀은 이미 연말부터 염기훈 등 수원 선수들에게 먼저 SNS 친구 요청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수원 관계자는 “다미르는 계약이 만료됐다. 외국인 선수 중 매튜가 유일하게 남는다. 이미 영입이 확정된 크리스토밤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자리를 공격수로 채운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원은 오는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한다. 이에 금주 내로 4명의 외국인 선수를 확정 짓고 빠르게 새 시즌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