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로멜루 루카쿠(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분 만에 쓰러졌다. 뇌진탕 증상을 보인 그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맨유는 31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사우샘프턴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 루카쿠가 또 선발 출전했다. 개막 후 리그 전 경기(21경기) 선발 출전. 혹사 논란까지 불거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루카쿠는 최근 경기에서도 유독 지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터질 게 터졌다. 피치 못할 상황이었지만 루카쿠가 쓰러졌다. 전반 8분 웨슬리 호에트와 공중볼을 경합하던 루카쿠가 후두부에 타격을 입고 쓰러졌다. 뇌진탕 증상을 보인 루카쿠는 일어서지 못했고 산소호흡기를 단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무리뉴 감독의 표정도 굳어졌다. 루카쿠를 무리하게 출전시킬 정도로 맨유의 사정이 좋지 못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완벽히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마땅한 대체자가 없었다. 그는 다급히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시켰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이다. 당장 2일(오전 2시 30분) 에버턴 원정을 떠난다. 4일 뒤 더비 카운티와 FA컵 일정도 잡혀있다. 이후 10일의 여유가 있지만 2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다시 전개된다.

첩첩산중 속 중요한 자원을 잃었다. 아직 루카쿠의 부상 정도가 명확하진 않지만 무리뉴 감독의 근심이 늘어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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