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역사를 새로 쓰며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받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에 좌절하고 있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 2011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아구에로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맨시티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데뷔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23골 10도움을 기록한 아구에로는 로빈 판 페르시(30골), 웨인 루니(27골)에 이어 득점 3위에 등극했다.

아구에로의 활약은 계속됐다. 계속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아구에로는 2014-15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6골 8도움을 기록하며 해리 케인(21골), 디에고 코스타(20골)를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2015-16시즌 24골, 2016-17시즌 20골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맨시티의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아구에로는 지난 11월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예선 4라운드 나폴리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4-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득점으로 아구에로는 맨시티 소속으로 264경기에 출전해 통산 178호 골(정규리그 129골, 유럽대항전 31골, FA컵 14골, 리그컵 4골)을 신고했고, 지난 1939년 에릭 브룩이 기록한 맨시티 역대 최다골인 177골을 78년 만에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에는 입지가 좁아졌다. 아구에로가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테이션 정책의 일환으로 가브리엘 제주스와 번갈아가면서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제주스를 중용했고, 아구에로는 출전 시간문제로 과르디올라 감독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 ‘타임즈’는 “아구에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에 좌절하고 있고, 맨시티에서 미래는 불투명하다. 아구에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을 중요 경기에서 제외하자 불만을 품고 있고, 맨시티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국 ‘골닷컴’ 역시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 만족스럽지 않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을 방출시키려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구에로와 관계가 문제가 없다면서 믿음을 보이고 있지만 아구에로의 생각은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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