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16강과 8강에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무너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풋볼리그(EFL)컵 8강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맨시티는 이전과 같이 EFL컵에서 힘을 뺐다. 브라힘 디아즈, 필 포든, 올렉산드로 진첸코, 토신 아다라비오요, 클라우디오 브라보 등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다.

맨시티는 1.5군도 강했다. 초반부터 거침없이 레스터를 몰아붙였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그 과정에서 전반 26분 선제골도 나왔다. 일카이 귄도간이 볼 탈취 후 전방까지 드리블 했다. 우측면에서 공을 받은 베르나르도 실바가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물론 후반 분위기는 다르게 흘렀다. 탈락 위기에 놓인 레스터가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레스터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냈다. 그러나 운 없게도 후반 추가시간 카일 워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제이미 바디의 골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연장에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레스터의 네 번째 키커인 바디가 실축했다. 이어 리야드 마레즈의 슈팅은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과적으로 맨시티는 살아남았다.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였다. 맨시티는 16강에서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50대 50의 싸움이라고도 불리는 승부차기의 행운은 모두 맨시티의 편이었다.

지금의 맨시티에 위기는 잠시 뿐이었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실력은 물론이고 모든 기운이 맨시티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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