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KEB하나은행 K리그 2017의 구단별 유료관중을 집계한 결과, K리그 클래식을 관람한 총 1,485,197명(평균 6,486명) 중 83.1%인 1,233,668명(평균 5,387명)이 유료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유료관중 비율 75%에서 8.1%p 상승한 수치이다.

K리그 클래식의 관객 1인당 입장수입인 평균 객단가는 6,16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141원과 비교했을 때 약 1,000원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K리그 전 구단들이 유료관중 유치와 시즌권 티켓 판매에 기울인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관중을 불러 모은 구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C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올해 총 관중 수는 310,061명(평균 16,319명)이었고, 이중 유료관중은 85.6%인 265,416명(평균 13,969명)을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관중 수 및 유료관중 수 부문에서 K리그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포항은 홈 관중의 96.4%를 유료관중으로 채워 K리그 최고 유료관중 비율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 8,374명 중 8,071명의 유료관중이 포항 스틸야드를 찾아 유료 티켓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포항 다음으로 경기당 평균 유료관중 비율이 높은 구단은 전남(93%)과 수원(90.1%)이다.

객단가 부문 1위는 대구가 차지했다. 지난해 평균 객단가 4,646원에서 올해 6,388원이 오른 11,034원을 기록한 대구는 입장수입 발표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객단가 만원대에 진입하는 깜짝 성장을 선보였다. 

K리그 챌린지도 각종 지표에서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평균 관중은 1,518명에서 2,351명으로 증가했고, 평균 유료관중 역시 749명에서 1,154명으로 증가했다. K리그 챌린지의 최다 평균 유료관중 구단은 성남으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477명의 유료관중을 유치했다.

신생팀 아산은 챌린지 10팀 중 가장 높은 유료관중 비율을 기록했다. 올해 아산을 찾은 총관중 39,052명 중 68%인 26,547명이 유료관중이었으며, 객단가도 3,338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연맹은 2012년부터 실관중 집계시스템을 도입하고 구단별 유료관중과 객단가를 발표하는 등, 그간 K리그에 껴있던 거품을 걷어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K리그의 산업적 경쟁력에 대한 현실과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 자생력 강화의 출발점이 된다는 고민에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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