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재가 안정적인 수비로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

박원재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에서 상대의 주 공격수인 파하드 알에네지를 꽁꽁 묶으며 대표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전반전의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팀 플레이에 대해 “쿠웨이트가 꼭 이겨야 했기 때문인지 초반부터 거세게 나와 우리가 준비한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며 간략하게 소감을 전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박원재는 상대 오른쪽 공격수인 파하드 알에네지를 꽁꽁 묶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을 밝혔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알 이티하드와의 경기에서 만났던 선수여서 (특징을) 알고 있었다. 자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비를 하느라 공격에 제대로 가담하지 못했다”며 아쉬움도 토로했다.

박원재는 뒷목에 아이싱을 대고 있었다. 후반전 경기 도중 상대 슈팅에 머리를 강하게 맞았기 때문이다. “조금 어지럽지만 괜찮다”고 몸 상태를 전한 그는 3월 4일에 있을 성남과의 K리그 개막전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 멤버가 좋기 때문에 자신 있다. 오늘 머리에 공 맞은 건 전혀 상관없다. 뛸 수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앞으로 펼쳐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한 욕심에 대해서는 “최강희 감독님이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지 뛸 준비가 되어있다”고 웃으며 버스로 향했다.

인터풋볼 채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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