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지바(일본)] 정지훈 기자= 3전 전패. 대회전 우승을 목표로 했던 여자 축구 대표팀이 3전 전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여전히 압도적인 격차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여자부 3차전에서 전반에만 2골을 헌납하며 중국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전 전패로 대회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실 여자 축구에 있어서 동아시아는 세계 수준이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일본, 북한이 존재하고, 중국과 한국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자랑한다. 이런 이유에서 동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대회전부터 윤덕여 감독이 우승을 노린다고 밝히면서도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그랬다. 한국은 일본과 1차전애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곧바로 동점골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대등한 경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비록 2-3으로 패배했지만 희망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달랐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고, 북한에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중국과 3차전은 더 심각했다. 일본과 북한에 연달아 패배하며 우승이 좌절된 한국이 최상의 전력을 꾸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민아, 유영아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조소현이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기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한국이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7분 중원에서 올라온 볼을 왕 샨샨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한국은 이민아, 조소현을 중심으로 반격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추가골까지 내줬다. 전반 34분 장 루이가 슈팅한 볼이 김도연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사실상 전반에 승패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한국은 이미 힘, 투지, 체력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찾지 못했고, 이민아를 중심으로 기술 축구를 펼치려는 의도는 있었지만 중국의 거친 압박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
결국 패배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마무리했고, 여전히 압도적인 격차가 있음을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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