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도쿄(일본)] 정지훈 기자= 벌써 2763일째 일본전 승리가 없다.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 이후 기분 좋은 승기가 없는 한국 대표팀이 이번에는 웃을 수 있을까?

축구 국가대항전에서 일본에게 마지막 승리를 거둔 지 오늘로 2763일이 됐다. 국내 축구 팬들은 7년이 넘게 ‘통쾌한’ 한일전을 즐기지 못한 것이다.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넘을 수 있을까.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번 한일전은 내일 저녁 7시 5분 SPOTV 계열 전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PC,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중계 시청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가능하다. 본 경기에 앞서 저녁6시 30분부터는 신문선 해설위원과 함께 한일전 경기 양상을 예측하는 스포츠타임이 방송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화끈한 승리’에 목이 마르다.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본 박지성의 ‘사이타마 산책 세리머니’가 7년하고도 7개월 전 일이 되었다. 다 이긴 경기를 내줘야 했던 한중전,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쳐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았던 북한전이 끝나고 나니 원래도 뜨거웠던 한일전 승리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졌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대표팀이 약체로 여겨왔던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한일전은 선수, 감독, 팬 모두에게 중요한 고비다. ‘도쿄 산책’을 보여줄 한국 축구의 구세주는 누가 될까.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서 팬들의 실망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윤일록, 이근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윤일록에게는 지난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첫 득점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동아시안컵, 그리고 한일전이다. 윤일록이 이번 경기에 나서 ‘A매치 2호골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근호는 동아시안컵 전 A매치 2연전에서 손흥민과의 호흡을 자랑하며 대표팀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무릎에 물이 차는 등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중국, 북한과의 대결에서 모두 결장한 바 있다. 윤일록과 이근호가 그라운드로 돌아와 한일전 2763일 무승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 오후에는 태극 낭자들의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이 기다린다. 이번 대회 2패로 이미 우승은 물 건너 갔지만, 3패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굴욕만은 피해야 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는 오늘 오후 4시 SPOTV 계열 전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온라인 중계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 가능하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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