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도쿄(일본)] 유지선 기자= ‘한일전’의 열기가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은 물론이며, 일본도 악착같이 뛸 것을 다짐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15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경기를 펼친다.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한.일.전’ 석자만으로도 설명은 충분하다. 더욱이 이번 한일전은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까지 걸려있다. 한국이 1승 1무를 기록하며 2승을 거둔 일본에 뒤져있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일본을 꺾을 경우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 이재성은 15일 오전 11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 필드에서 가진 훈련 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다. 팬 분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면서 “선수들 모두가 한일전을 결승전처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둔 선수단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재성 뿐만이 아니다. 김신욱도 “지난 7년간 일본에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하나로 똘똘 뭉쳐서 반드시 징크스를 깨겠다”며 이를 악물었고, 이명주도 “한일전의 중요성을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한일전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의 성패가 좌우된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도 한일전을 앞두고 이를 악물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쿠루마야 신타로(가와사키 프론탈레)는 “한일전은 앞서 치른 두 경기보다 확실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끈질긴 수비를 펼칠 생각이다. 기회가 온다면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한 압박감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평소 하던 플레이대로 해야 한다. (한일전에 대해) 지나치게 압박감을 느껴선 안 된다”며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한일전을 앞두고 마인드컨트롤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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