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도쿄(일본)] 유지선 기자= 탈꼴찌 싸움이다. 윤덕여호가 중국을 상대로 이번 대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던 9년 전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5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중국을 상대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일본, 북한에 2패를 당한 한국으로선 중국을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은 지난 2005년 정상에 오른 뒤 12년 만에 우승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여자 축구 ‘강호’로 꼽히는 일본, 북한의 벽은 높았다.

일본과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2-3으로 패했고, 북한과는 압도적인 실력 차를 확인하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선수단 분위기도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목표로 하던 우승은 물거품이 됐지만,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돌아갈 수 없긴 때문이다. 한국이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3전 전패를 당한 건 지난 2008년 2회 대회가 유일하다. 윤덕여 감독도 그때의 아픔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듯 “3차전에서는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마지막 상대인 중국도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중국도 1, 2차전에서 북한과 일본에 잇달아 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북한, 일본전에서도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로 위협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걸려있는 한판 승부,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탈꼴찌 여부가 결정된다. 윤덕여호가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를 신고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그 결과는 15일 오후 4시 10분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7 동아시안컵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는 SPOTV, SPOTV ON(스포티비 온) 등 SPOTV 계열의 전 채널에서 생중계되며, PC 및 모바일 등 온라인 시청은 SPOTV NOW(스포티비 나우)에서 가능하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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