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국내 최초 태국 프로 축구 구단 공개 입단 테스트가 4명의 선수 계약 체결로 마무리됐다.

Thai Pro Clubs Tryout In KOREA 2017(이하 태국 테스트)가 지난 9일과 10일 안산에 위치한 비전구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테스트에서 뽑힌 4명의 선수들과 11일 오전 안산 그리너스FC 미디어실에서 계약식을 진행했다.

약 100여명의 선수들이 태국 프로축구 입단이라는 꿈을 위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고 그 결과 4명의 선수들이 구단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 프로 구단이 한국에서 동시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국내 최초였다. 큰 의미가 있었다. 'Fight For Your Dream' 꿈을 위해 싸워라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공개테스트는 선수 경력이 없는 아마추어 축구선수는 물론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프로 진출에 실패한 선수 또는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축구화를 벗은 선수들이 다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계급장을 떼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 했다는 점에 이목을 끈다.

열기는 굉장히 뜨거웠다. 한 겨울의 추운 날씨였지만 약 100여명의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모였고, 전후반 30분씩 경기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이에 태국 관계자는 “이주현 대표에게 한국 축구의 숨어있는 보석이 많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직접 와서 경기를 관람하니 좋은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다. 축구선수 출신이 아니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선수 중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모두를 뽑아갈 수 없는 것이 아쉽다”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테스트에 참가한 선수들의 사연은 제각기였고, 스토리는 다양했다. 엘리트 축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꿈을 포기한 선수들, 아마추어 선수였지만 계속해서 프로진출의 꿈을 키운 선수들 등 프로 진출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참가자는 “여태 국내에서 열렸던 공개테스트는 몇 명이 선발 되는지 알려주지도 않았으며 무엇보다도 경력이 좋지 않으면 서류심사에서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테스트는 그런 것이 없었다. 저와 같은 선수들이 경력 상관없이 경기력으로만 평가 받을 수 있단 것으로 만으로도 감사하다”며 프로 진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결과적으로는 한지성, 김준호, 송윤호, 김명수 총 4명의 선수들이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4명의 선수 중에는 축구선수 출신이 아니었지만 계약을 체결한 선수, 프로 출신이지만 재계약을 실패한 선수 등 모두 팀이 없거나 , 팀에서 방출을 통보받은 선수들이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에 대해 이번 입단 테스트를 진행한 하위나이트 스포츠의 이주현 대표는 “이번 테스트에는 선수경력이 없는 아마추어 선수는 물론 고등,대학 선수들이 경력과는 상관없이 공평하게 기회를 받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선수들이 프로 진출이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선수들의 꿈을 응원했다.

앞으로도 태국 프로 구단의 공개 테스트는 계속 될 예정이다.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기 때문에 태국 1부 리그 팀들까지 이런 테스트가 확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다.

이주현 대표는 “2018년 1월에는 국내에서 구단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트라이아웃이 아닌 국내 선수들과 함께 현지로 출국하여 더 많은 구단에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 감사하게도 바로 오늘 축구 경력이 하나도 없었던 순수 아마추어 선수를 약 6개월간 직접 트레이닝 시켜 태국 프로구단에 계약을 체결시켰다. 모두가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가능하게 만들었다. 추후에는 더 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며 엘리트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축구선수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한편 이번 테스트를 통해 계약을 체결한 4명의 선수는 1월초에 현지로 출국하여 팀 훈련에 합류 2월부터는 정식 리그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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