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도쿄(일본)] 유지선 기자= 북한 대표팀의 공격수 안병준(27)이 일본과의 1차전과 비교했을 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아쉬워했다.

북한은 12일 오후 4시 30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북한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서 북한은 한국의 공격을 잘 버텨냈고, 이따금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19분 진성욱과 경합하던 수비수 리영철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고, 경기는 결국 한국의 승리가 됐다.

상대의 자책골로 승리를 챙긴 한국도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지만, 북한으로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한국에 밀리는 양상이 됐기 때문이다.

북한의 요른 안데르센 감독은 “오늘 경기는 특별한 경기였다. 그래서인지 선수들도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생각했던 것처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안병준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안병준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한국을 상대로 했는데, 일본과 치른 1차전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좀 더 적극적으로 막아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일본, 한국에 잇달아 패했다. 이제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