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주말은 맨체스터 시티가 지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EPL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에 성공했다. 16경기 15승 1무 0패. 맨시티는 EPL 역사상 최고의 팀이 될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제 한경기 한경기가 역사도 스완지 시티전에서 15연승에 도전한다.

맨시티를 쫓는 나머지 다섯 팀들의 분발이 필요한 때다. 2위 맨유조차 11점차로 멀어졌다. 맨체스터가 서로 싸우는 동안 승점 3점을 쌓아야 했던 첼시, 리버풀, 아스널 등 세 팀도 승리에 실패했다. 더 이상의 실수는 맨시티의 조기 우승만 앞당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다섯 팀 중 유일하게 승리한 팀은 토트넘 홋스퍼 뿐이다. 손흥민의 원맨쇼 속에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선두 맨시티와는 어느새 18점 차. 이번 라운드를 놓쳐선 안 되는 이유다.

[주간 EPL 빅 매치] 맨시티의 무한 질주...너무 멀어졌나?

# ‘14연승’ 맨시티, 한경기 한경기가 역사

맨시티가 대업을 이뤘다.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하며 14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2위와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경기 수로 치면 4경기 차다. 아직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상당하다.

그러나 여유를 부릴 틈은 없다. 역사상 최고의 팀에 도전하는 맨시티 입장에서 그 흐름을 끊어갈 필요는 없다. 지금은 힘들더라도 나중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지금이 낫다. 맨시티의 시선은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까지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상대할 팀은 스완지다. 19위에 쳐져있는 스완지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스완지도 지난 라운드에서 8경기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 수도 있다. 오랜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윌프레드 보니도 이 경기에 칼을 갈고 있다. 

# 또 한 번의 런던더비, 웨스트햄도 또 한 번?

런던 팀들이 실수했다. 맨체스터끼리 싸울 때 승리했어야 했다. 위와 격차를 좁힐 기회였다. 그러나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첼시의 발목을 잡은 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였다. 이른 선제골 후 영혼의 텐백을 시전하며 1-0 승리를 지켰다. 첼시는 그렇게 우승권에서 더 멀어졌다.

아스널도 그랬다.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질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올리비에 지루의 동점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승리했다면 4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를 거두며 5위를 유지했다. 이제 6위 토트넘에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첼시를 잡은 웨스트햄이 그 아스널을 상대한다. 웨스트햄 입장에선 또 다시 이변을 일으킬 기회다. 첼시도 잡았는데 아스널이라고 못 잡을 이유는 없다.

아스널은 불안하다. 원정에서 유독 힘을 못 쓴다. 지난 사우샘프턴전도 원정이었다. 이번 시즌 8번의 원정을 치렀는데 그 중 절반인 네 번을 패했다. 승리는 두 번 뿐이다. 

[주간 EPL 매치업] 반전 필요한 맨유-첼시-리버풀

[주간 손흥민] ‘3G 연속골’ 손흥민, 이번엔 무슨 발?

손흥민의 기세가 엄청나다. 지난 10일 스토크 시티와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상 그가 관여한 골은 4골이었고, ‘원맨쇼’였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이번엔 오른발이었다. 후반 8분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해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그의 이번 시즌 세 번째 오른발 득점이었다. 왼발로 4골, 오른발로 3골. 어느 발로 슈팅할지 모르는 양발잡이의 장점이 제대로 통하고 있다는 뜻이다.

스토크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손흥민이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상대는 브라이튼. 이번 경기에선 어느 발이 빛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웨스트햄 vs 아스널

* 아스널 승 2명. 무승부 2명. 웨스트햄 승 1명

지난 라운드에서 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등 2명의 기자가 맨시티의 승리를 맞혔다. 놀라운 일이다. 박주성 기자의 예측이 2주 연속 적중했다. 그는 이번 라운드에서 아스널의 승리를 예상했다. 3주 연속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대부분 박주성 기자를 믿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니 아스널의 승리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3명의 기자가 반대 의견을 냈다. 무승부는 2명이고, 웨스트햄의 승은 1명이다. 

▲ 2017-18 EPL 17라운드 일정

 

12월 13일(수)

번리-스토크(04:45)

팰리스-왓포드(05:00)

허더즈필드-첼시(05:00)

 

12월 14일(목)

사우샘프턴-레스터(04:45)

뉴캐슬-에버턴(04:45)

스완지-맨시티(04:45)

맨유-본머스(05:00)

웨스트햄-아스널(05:00)

리버풀-WBA(05:00)

토트넘-브라이튼(05:00)

 

글= 서재원 기자

그래픽= 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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