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지바(일본)] 유지선 기자= 이민아가 북한전 패배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경기에서 0-1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개막 후 2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이날 한국은 북한의 공세에 고전하면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전반 17분에는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리향심이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윤미가 헤딩으로 살짝 방향을 돌려놓으면서 북한이 결승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민아는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강하게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중국과 북한의 경기 영상을 봤는데, 평양에서 경기를 했을 때보다 몸이 좋아지고, 더 빨라졌더라. 이에 대한 대비를 더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서로 말이 통하는 까닭에 겪은 어려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민아는 “아무래도 말이 통하다보니까 코너킥과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의 전술을 다 알아듣게 된다. 그러다보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다른 나라와 할 때는 신경을 안 썼는데, 그런 점들이 북한과 경기할 때는 좀 다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민아는 “모든 팀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고 속상하다”면서 “마지막 중국전이 남았는데,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는 꼭 승리를 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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