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지바(일본)] 유지선 기자= 윤덕여호가 북한을 상대로 악바리 근성을 보여줬지만, 북한과의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지바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경기에서 0-1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개막 후 2패를 기록하며 사실상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북한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 3무 14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마냥 주눅들지 만은 않았었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등 최근 들어서는 북한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중전으로 치러진 일본과의 1차전에서 너무 많은 힘을 소진한 탓이었을까. 한국은 이날 북한에 유독 고전했다. 특히 전반전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간 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민아 중심으로 전술을 구성하며 일본전에서 희망을 봤지만, 이날 경기서는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공간을 찾아 패스를 툭툭 찔러 넣어주며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고, 결국 전반 17분 김윤미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결국 이 골은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른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이민아가 2선 중앙에 서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측면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주는 장면도 나왔다.

그러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상대의 일방적인 공세에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고 북한과의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말았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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