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도쿄(일본)] 유지선 기자= 신태용호가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중국전을 뒤로 하고 북한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북한을 상대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2-2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한국으로선 2차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방심은 금물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상대를 얕잡아봤다간 큰 코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22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중국과의 1차전처럼 말이다.

선수들도 직접 관전을 통해 북한 전력 탐색에 나섰다. 지난 9일 중국과의 경기를 마친 뒤, 선수단 모두 관중석으로 이동해 북한과 일본의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따로 비디오를 통해 전력 분석이 진행되지만, 전해 듣는 것과 직접 보고 느끼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북한은 전력에 비해 실점이 많은 팀은 아니다. 지난 7월 태국에 3실점을 기록하고 지난 10월에는 레바논에 5실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수비가 제법 견고해졌다. 말레이시아와의 2019 아시안컵 예선 2연전에서도 모두 1실점만을 허용했다.

상대가 약체이기 때문일 수 있지만, 9일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북한은 대등한 모습을 보였고, 그로인해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득점으로 힘겹게 1-0 승리를 챙겼다.

이근호가 본 북한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근호는 “북한은 일본전에 수비 시 전 선수가 수비에 가담하더라. 밀집돼 공간을 쉽게 주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렇다고 해서 90분 내내 죽어라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후반전에는 북한의 역습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고 느꼈다”면서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상대의 역습을 차단한 뒤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 상대 수비가 중앙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측면으로 빠르게 전환해 공간을 찾을 필요도 있다”며 관전을 통해 느낀 북한전 파훼법을 전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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