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북한은 8일 오후 4시 일본 지바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김윤미의 멀티골에 힘입어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북한은 대회 3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북한은 4-4-2 포메이션에서 김윤미와 리경향이 투톱을 이뤘다. 미드필드진에는 리향심을 중심으로 김평화, 유정임, 김은화가 포진됐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왕샨샨과 왕상이 공격을 이끌었다.

북한이 매섭게 공격을 몰아쳤다. 김윤미가 경기 첫 슈팅을 시도했고, 리향심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수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그 흐름 속에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24분 중국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김평화가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욕심내지 않고 반대편으로 패스했고, 김윤미가 침착하게 잡아 슈팅한 공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북한은 전반에만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선제골을 넣은 김윤미는 전반 33분 또 다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해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북한은 전반에만 7개의 슈팅을 퍼부었고, 중군은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중국이 보다 라인을 올렸다. 그러나 북한은 당황하지 않으며 침착하게 기회를 엿봤다. 역습 역시 날카로웠다. 후반 16분 김윤미가 중국 수비진을 앞에 두고 화려한 발재간을 보여준 뒤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을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북한의 추가골이 나왔다. 완벽한 골이었다. 후반 33분 위정심이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트린 뒤 크로스를 올렸다. 순향심이 공을 잡은 뒤 다시 패스로 넘겨줬고, 김윤미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북한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중국은 끝내 북한을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2-0 스코어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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