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가 바르셀로나를 떠나려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3, 바르셀로나)의 행동에 이해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네이마르가 떠났지만 바르사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메시의 득점력에 힘입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유벤투스를 제치고 당당히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메시의 활약이지만 수비진의 안정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넬슨 세메도(24), 헤라르드 피케(30), 사무엘 움티티(24), 호르디 알바(28)가 주전 포백 라인을 구축하며,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바르사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14경기 동안 단 7실점만 허용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더불어 최소 실점 부문 1위다.

잘 나가는 선수가 있으면 자연스레 도태되는 선수도 발생하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다. 마스체라노는 바르사 이적 후,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움티티가 가세한 뒤로는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움티티에게 완전히 밀린 모습이다.

마냥 벤치에만 있을 수 없었던 마스체라노는 결국 이적을 요청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출전 시간 보장이 필요했다. 바르사에서 화려한 생활을 누렸지만, 본인의 마지막 대표팀 커리어를 위해서 마스체라노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마스체라노와 함께 하고 있는 메시도 마스체라노의 태도를 이해하고 있다. 메시는 7일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를 통해 “마스체라노가 내게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마스체라노는 언제나 출전을 원한다. 마스체라노가 팀을 떠나더라도 나는 이해한다”고 밝혔다.

메시에게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메시는 대회 MVP로 선정됐지만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코파아메리카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서 그친 바 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큰 상태다.

메시도 ‘배수의 진’이라는 각오로 월드컵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메시는 “만약 우리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우리는 대표팀에서 사라져야 한다. 몇몇은 대표팀에 남아있기 힘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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