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일본(도쿄)] 유지선 기자= 한국과의 첫 경기를 앞둔 중국 대표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한국은 아시아의 1, 2위를 다투는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북한 4개국이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대회를 위해 일본 도쿄에 모였다. 동아시안컵 대회 남자 대표팀의 일정은 오는 9일 오후 4시 30분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경기 킥오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한국과 첫 대결을 앞둔 리피 감독은 7일 오후 12시 도쿄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실험을 시도할 생각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선수들을 점검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리피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자신만만할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중국 창샤에서 치른 한국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6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당시 중국은 한국을 꺾고 ‘공한증’은 이제 옛말이라며 승리의 기쁨에 취했었다.

한국전 승리로 리피 감독은 중국 축구의 영웅으로 대접받기도 했다. 그러나 리피 감독은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 1, 2위를 다투는 아주 강한 팀이다”라고 치켜세우면서 “물론 우리도 강해지고 좋은 팀이 되고 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린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핑계로 삼을 생각은 없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를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비록 월드컵 본선 진출은 좌절됐지만, 리피 감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에 대해 리피 감독은 “20세 선수들 중심으로 팀이 꾸려졌다. 실험적인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장기적인 미래를 그리기 위한 대회로 삼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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