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시즌 6호골을 터트린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이 후반 20분 만에 교체됐다. 주말 스토크 시티전을 앞둔 상황에서 긍정의 신호였다.

토트넘은 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6차전 아포엘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 무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 명령을 받았다. 다소 의외의 결정이었다. 아포엘전은 토트넘에 큰 의미 없는 경기였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로테이션을 예고한 경기였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물론 손흥민은 누구보다 돋보였다. 페르난도 요렌테, 델레 알리, 케빈-조르지 은쿠두 등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아포엘을 위협했다.

득점으로 모든 것을 증명했다. 요렌테의 골로 1-0으로 앞서간 전반 37분 페널티 박스 바깥 부근에서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요렌테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간을 열었고, 왼발로 때린 공이 골문으로 휘어들어갔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누구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20분 무사 뎀벨레와 교체돼 가장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분명 긍정적인 신호였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자정 스토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불과 3일 뒤 경기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일찍 교체시켰다는 것은 스토크전에 활용할 뜻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흐름도 좋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몰아치기에 능한 그이기에 스토크전에서도 그의 득점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리그에서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토트넘은 6위까지 순위가 추락했다. 주말 스토크전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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